정보글

흥미로운 금융 상식 - 레몬 시장 (Lemon Market)

떡상이 2023. 2. 15. 12:26

 

지난번에 이어 미국주식갤러리 운송이님이 좋은글을 쓰셔서 가져와봤습니다.
 
경제용어를 쉽게 잘 쓰시네요.
 
 
 
 
경제 금융 관련 용어들중에선 팻 핑거, 회색 코뿔소 등과 같이 신체 부위나 동물로 빗대어 표현한 경우가 참 많다.
 
그리고 역시 과일로 빗대어 표현한 경우도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예가 레몬 시장 (Lemon Market) 이다.
 
 
 
 
 
 
레몬은 원산지가 인도였는데, 인도에서 유럽으로 처음 레몬이 들어왔을 당시, 겉보기엔 달콤한 오렌지로 보였지만 강한 신맛때문에 못 먹을 과일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부터 서양에서는 레몬을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내용은 없는 불량품“ 을 상징하는 은어가 되었다고 한다.
 
 
 
레몬 시장은 바로 이 은어를 토대로, 
 
“겉으로는 번지르르하여 현혹되기 쉽지만, 실상은 저품질 상품으로만 가득한 시장” 
 
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레몬시장 이라는 용어를 가장 처음 언급한 경제학자 애컬로프는 
중고차 시장을 예로 들며 레몬시장 용어에 대해 설명을 했다.
 
 
 
 
1. 중고차 시장에는 정말 다양한 품질의 차량이 있다.
 
2. 소비자는 중고차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반면, 판매자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레몬시장은 이런 상황을 기반으로 형성이 된다고 하는데
그 과정은 이렇다.
 
 
 
1. 판매자는 품질을 잘 알기 때문에 제 값을 받으려고 한다.
 
2. 하지만 소비자는 모든 차량이 비슷해보이기에 평균가의 중고차만 찾는다.
 
3. 점차 품질이 좋지 않은 중고차만 많이 팔리게 되며, 품질이 좋은 차는 안팔리게 된다.
 
이런 과정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중고차의 품질은 점점 안좋아지게 되고, 결국 소비자에게조차 외면받게 되면서 시장 자체가 무너지게 된다. 
 
이런 레몬시장이론을 제시한 경제학자 애컬로프는 노벨상을 수여받았다고 한다.
 
 
 
그럼 이런 저품질 물품이 난무하게 되는 레몬 시장을 막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이는 레몬 시장이 형성되는 기반을 자세히 봐보면 알 수 있다.
 
한번 중고차를 예시로 든 기반을 다시 봐보자
 
 
1. 중고차 시장에는 정말 다양한 품질의 차량이 있다.
 
2. 소비자는 중고차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반면, 판매자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그렇다. 핵심은 소비자와 판매자간의 정보불균형.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구매자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구매자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유추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소비자가 판매자와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가격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가 수월해 질 것이다. 그러면 저품질로 가득했던 레몬시장은 형성되지 못할테고, 판매자는 소비자들의 신뢰도 크게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제로 국내 중고차시장은 중고차에 대한 정보가 없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양의 저품질의 중고차가 팔리고 있다.
 
그렇기에 중고차시장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지만, 이렇게 형성된 레몬시장은 판매자들에겐 매우 큰 이익이 되기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눈앞에 다가오게 되면서 이런 레몬시장은 깨질 전망으로 보인다.
 
 
 
 
 
 
 
 
 
 
 
어… 아직은 좀 남은 것 같기도 하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고 간편하게 설명해보려고는 했는데,
 
뭔가 설명해야할 부분이 많아서 글이 좀 길어지게 됐다.
 
 
다음엔 좀 더 이해하기 쉽고 간편한 용어로 찾아올게
 
 
 
 
 
참고문헌
 
레몬마켓 vs 피치마켓, 경제 속 과일들! 
 
‘레몬마켓’을 아시나요?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tockus&no=5143223&exception_mode=recommend&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