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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 개념 잡기 (원화는 과연?)

떡상이 2022. 2. 24. 08:40

공중파 대선 토론에서 한국 원화가 기축 통화가 될 거라는 소리가 나와 알아보겠습니다.

 

대선 후보의 입을 통해 버젓이 유포되고 확대 재생산되는 현실에

 

불철주야 외화 채집을 위해 국제 금융 시장을 넘나드는 한 명의 금융 첨병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기축 통화란 무엇인지 개념을 잡고 가겠다.

 

기축 통화는 영어로 Reserve Currency 라고 한다.

 

그리고 외환 보유고는 영어로 Foreign Exchange Reserve라고 한다.

 

한국어로 들으면 모호한 개념이 이렇게 영어로 들으면 한방에 와닿는다.

 

그렇다.

 

기축 통화란 평소에 쓰는 돈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축(Reserve) 할 수 있는 화폐다.

 

모든 나라가 해당 화폐를 교환 수단으로써 신뢰하기 때문에 전쟁이나 금융 위기나 여타 비상시국이

 

발생한 상황 하에서도 외국과의 교역이나 투자, 금융 거래에 문제없이 쓸 수 있는 화폐.

 

그래서 각국 중앙은행은 이렇게 기축통화를 비축해두고 비상시를 대비하며 이게 곧 외환보유고다.

 

1997년 한국의 외환 위기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기축통화를 충분히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사태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각국의 외환 보유고를 보고 받아 매 분기마다 집계하고 있는데 현황은 다음과 같다.

 

 

 

 

 

 

출처 : https://data.imf.org/?sk=E6A5F467-C14B-4AA8-9F6D-5A09EC4E62A4

 

 

당연하게 미국 달러(59.15%)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유로(20.48%)도 상당한 지위를 갖고 있으나

 

달러와 달리 유로는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셀프로 갖고 있는 것이라 달러와는 지위가 많이 다르고

 

세 번째는 일본 엔화(5.83%)이며 GDP로는 일본을 추월해 3배 규모에 달하는 중국 위안화는 (2.66%)에 불과하다.

 

 

참고로 중국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37% 인데 위안화 비중이 2.66%에 밖에 안된다는 얘기는

다른 나라들이 경제 규모만큼 중국이라는 나라와 경제 시스템에 보내는 신뢰도가 극도로 낮다는 반증이다.

 

일본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5%로 기축통화 비중 5.83%과 유사하다.

 

반대로 미국의 GDP 비중은 24.72% 밖에 안되는데 기축통화 비중이 59.15%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중국과 같은 맥락에서 한국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3%로 결코 적지 않지만

세계 그 어떤 나라도 한국 원화를 외환 보유고로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다는 것과 다른 국가들이 신뢰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제가 이 만큼 발전해도 다른 나라가 비축하지 않는 한국 원화가 어떻게 기축 통화가 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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